[책] 나는 고양이다 - 고양이의 눈으로 보는 인간의 삶

 별점 3.5 5.0

무려 718쪽 어느 정도 끈기가 필요하지만 작품 곳곳에 숨어 있는 해학과 풍자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그치지 않는 상황. 그리고 고양이 눈으로 본 삶의 향기를 즐길 수 있다면 시간을 들여도 좋을 책.

일본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릴 만큼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의 한 사람인 나쓰메 소세키

그가 그린 고양이는 이름도 없고 인간과 의사소통도 못하는 평범한 고양이지만 지극히 인간적이다.

욕하고 싸우고... 풍자와 사랑과 기쁨... 태어나서... 쓸쓸해하고, 괴로워하고, 잊고, 받아들이고...

우리들은 죽는다.. 고양이도 죽는다.. 그래도 나는 지금 이 순간 살아있다..나는 고양이다. 내 이름을 지어준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어. 내가 어디서 태어났는지 또 모르겠다.

오탄의 팔레올로그스와 아내를 조롱하는 남편

걱정하지 않는 것은 걱정할 가치가 없어서가 아니다. 아무리 걱정해도 방법이 뒤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무엇보다 다리가 네 개인데 두 개밖에 안 쓰는 것부터가 사치다.네 발로 걸으면 그만큼 잘 될 텐데 항상 두 개만 쓰고 남은 두 개는 머리와 꼬리를 떼어낸 포장용 대구처럼 어깨에 쓸데없이 늘어뜨리고 다니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야.이를 보면 인간은 고양이보다 훨씬 한심한 자들로 지루한 나머지 그런 장난을 고안해 내고 즐기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서양을 건너 인도양을 횡단한 사람에게 가서 물고기가 죽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는 게 좋겠다.누구나 아니다라고 대답하기 마련이다. 그것은 그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다. 어디를 가봐도, 한 마리도 파도 위에서 호흡을 멈춘다--아, 호흡이 아닌가.물고기이기 때문에 물을 마시지 않고 물에 떠 있는 것을 본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존재한다는 세 쌍둥이도 다 알 만한 진리를 생각해 내는 데만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인간은 이러니 그렇게 남에게도 자신처럼 되라고 권할 일이 아니다.젓가락은 남들처럼 잡아야 밥을 먹을 수 있지만, 내가 먹을 빵은 자유롭게 자르는 것이 가장 편한 것처럼.

아무리 위대해도 세상은 도저히 뜻대로 되는 게 아니고, 떨어지는 해를 되돌릴 수도, 힘차게 흐르는 강을 거슬러 올라가게 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마음뿐이니까. 마음만 자유롭게 하는 수업을 듣는다면 낙운관 학생들이 아무리 떠들썩하게 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세상에는 이렇게 앞뒤가 안 맞는 일이 왕왕 있다. 끝까지 고집을 부리면 이긴 것 같지만 그 사이에 당사자의 인물 가치는 훨씬 떨어져 버린다. 이상하게도 고집불통인 본인은 죽을 때까지 스스로 체면을 유지했다고 말하겠지만, 그 이후 다른 사람이 경멸로 상대받지 않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는다. 본인은 행복할 것이다 이러한 행복을 '돼지의 행복'이라고 부른다고도 한다.

옛날 사람들은 자기를 잊으라고 가르쳤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을 잊지 말라고 가르치니까 정말 아니야. 한시도 나라는 의식을 포기하지 못하고 항상 충만하다. 그러면 늘 태평스러울 때가 있을 것이다. 항상 초조하고 뜨거운 지옥이야. 천하에 무엇이 약이라 해도 자신을 잊는 것보다 더 좋은 약은 없을 거야. 초승달 아래 무아의 경지에 들어간다는 말은 이 경지를 읊은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친절을 베풀어도 자연스러움을 숨기고 있다.

태어날 때는 누구나 심사숙고하고, 태어날 때는 아무도 없지만 죽을 때는 누구나 괴로워할 거라고 생각합니다.빌린 돈을 갚을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이 속편한 것처럼 죽을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

죽는 것은 괴로운 일이야, 하지만 죽지 못하면 더 괴로운 일이야. 살아있는 것이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이야. 따라서 죽음을 괴롭힌다. 죽기 싫어서 괴로워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죽을까봐 걱정하는 거야.

차츰 편해진다. 고통스러운지 편안한지 분간할 수가 없다. 나는 물 속에 있는 건지 다다미 위에 있는 건지 모르겠다. 어디에 어떻게 있어도 상관없어. 이젠 마음 편할 뿐이다. 아니, 편안함조차 느낄 수 없다. 세월을 두고 천지를 분쇄하여 불가사의한 태평으로 들어간다.나는 죽는다. 죽어서 이 안태를 얻고 태평스러움은 죽어야 얻는 법이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고마워 고마워


#나는 고양이다 #나쓰메소세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건강진단 당뇨병 진단기준 (공복혈당수치 정상범위 공복혈당장애 경구당 부하 검사 내당능장애 당화혈색소) - 서울메디케어 건강검진센터

도로명 주소, 주소 변환, 구주 위치 검색 및 찾기 쉽습니다.영문 주소·우편번호는 덤으로 준다.

칠순 축하 타올 칠순 축하 답례품 생일 선물은 송월 수건 블랙라벨